소통마당
23년 첫번재 생일을 맞이한 최낭미씨 이야기입니다.
- lek
- 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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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낭미씨는 직원들에게 "6일은 내 생일이야", "선생님 6일이 내 생일이에요"라며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사랑 on에서는 생일날 1. 사랑 on에서 생일파티 2. 생일선물 받기 3. 생일케이크 사서 가족들과 함께하기 4.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기(외부 점심식사 등) 중에 당사자 바라는 데로 거들고 있습니다. 최낭미씨는 케이크를 사서 가족들과 파티를 하고 싶다고 하여 함께 케이크를 사기로 했습니다. "낭미씨 아는 빵집이 있나요 ?" "아니요" "그럼 제가 아는 빵집으로 갈까요 ?" "네" "거리가 가까운데 걸어 갈까요 ? 차타고 갈까요 ?" "차요" "언제 갈까요?" “점심 먹고요” 점심식사를 하고 낭미씨가 "선생님 가요" 부르더니 외투를 입고 먼저 나섭니다. 낭미씨가 기다릴세라 따라 나갔더니 주차장 출입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낭미씨가 설레는 모습에 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파리바게트에 도착해서 "낭미씨 무슨 케이크 살까요?" 묻는 말에 31,000원짜리 여러 맛의 조각 케이크를 고릅니다. 예산은 3만원 밖에 없는데... 고민이 됩니다. 마음은 천원을 보태어 사고 싶은 케이크를 선물하고 싶지만 돈을 안 가져 온 지금은 낭미씨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다른 것을 고르도록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좋아한다는 생크림 케이크 27,000원 고르고 나머지 3,000원은 의논하여 I LOVE YOU 초와 엄마, 아빠, 동생에게 줄 카드 3장을 구입했습니다. 카드는 사랑 on에서 쓰기로 하고 같이 차까지 걸어가는 길에서 낭미씨가 부모님에게 편지를 어떻게 쓸지 걱정반, 기대반 하며 “부모님께서 낭미씨 보살펴주셨으니 생일을 맞이하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 어떨까요?” 라며 의미를 전달합니다. 제 우려와는 달리 낭미씨는 A4용지에 거침없이 글을 써내려 갑니다. 처음에는 '엄마 키우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하게 열심히 하자' 두 번째는 ‘엄마 아프지 말고 직장에서 열심히 다녀거에요. 사랑합니다.' 씁니다. 이번에는 손바닥만한 카드 한쪽 면 크기만큼 그려서 써보고 너무 작다 싶어서 양쪽 면 크기만큼 칸을 그려서 써봅니다. 글을 쓸 때마다 생각이 깊어지는지 새로운 문장도 쓰고 글이 정리 되는게 보입니다. 그동안 낭미씨가 부모님에게 편지를 많이 쓰셨나 싶을 정도로 글을 잘 씁니다. 카드에 '엄마 저는 큰딸이에요~'라고 마음을 전달하는데 바라보는 제 마음도 뭉클해집니다. 부모님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며, 낭미씨에게 "집에 가서 가족들과 케이크랑 초 불 붙여서 파티 잘하세요. 카드 꼭 부모님께 드리고요. 낭미씨 생일 축하해요" 라고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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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는 잘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월요일 출근해서 낭미씨가 먼저 "케이크 맛있게 잘 먹었어요"라며 인사를 합니다. 카드도 드렸고 부모님이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I LOVE YOU 초는 꽂지 않았다고 합니다. 생일날 낭미씨가 좋아하는 생크림 케이크 사서, 부모님께 드릴 정성 가득 손 카드도 전하며 가족들과 즐겁게 보낸 낭미씨 모습을 그려보니 저 또한 행복해집니다. 이젠 38살 되었다며 사물함에 이쁜 그림 그려서 붙인 낭미씨 생일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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